대한민국 성인이 가장 흔하게 가지고 있는 현대인의 질병, 당뇨
당뇨는 무엇이고 종류에는 무엇이 있으며 치료와 발생하는 합병증에 대하여 알아보겠습니다.
당뇨는?
당뇨는 체내의 충분한 인슐린 생성의 장애로 혈중의 혈당 농도가 점진적으로 증가하는 대사성 만성 질병이다. 가장 중요하게 이해해야 하는 것은 체내에서 포도당을 생성하는 과정이다. 설탕이나 탄수화물이 포함된 음식을 섭취하게 되면, 신체는 이것을 특수한 당, 즉 포도당이라고 불리는 물질로 분해한다. 포도당은 세포 내로 이동하여 체내 에너지로 전환된다. 인슐린은 췌장의 베타세포에서 만들어지는 호르몬이다. 인슐린은 포도당을 혈액으로부터 간, 지방, 근육세포 내로 이동시킨다. 여기서 인슐린이 없거나 부족해지면, 세포는 사용할 에너지원을 공급하지 못한다.
당뇨의 유형
당뇨는 1형 당뇨, 2형 당뇨, 임신성 당뇨 세 가지로 분류한다. 1형 당뇨는 소아당뇨 또는 인슐린의존형 당뇨(Insulin-Dependent Diabetes Melitus, IDDM)라고 불리며, 췌장의 베타세포의 파괴가 원인이다. 췌장의 베타세포는 혈중 포도당 농도를 조절하는 데 중요한 인슐린호르몬을 생성하는 유일한 세포이다. 이 유형의 당뇨는 소아 또는 젊은 성인에게 특이하게 영향을 미치지만, 어떤 연령에서도 발병할 수 있다. 이 질병은 유전적으로 민감하지만, 실제 발생은 바이러스와 같은 환경적인 원인이 계기가 되나 결과적으로 자가면역 반응이 베타세포의 기능부전을 초래한다. 가장 보편적인 2형 당뇨는 인슐린 생성이 있거나 감소하고, 인슐린 저항성이라 불리는 체내 인슐린 이용능력이 불충분해지는 상태이다. 식이조절, 운동, 체중 감소가 인슐린 요구량을 감소시키고 인슐린 사용을 증가시킬 수 있도록 하는 중요한 요소이다. 가족력, 비만, 고혈압, 흡연이 이 유형의 당뇨에서 가장 위험한 요소이다.
치료방법
1형과 2형 당뇨는 현재로서는 완치될 수 없다. 당뇨는 포괄적 치료시스템이 요구되는 질병으로 치료계획을 수행하는 의사, 간호사, 영양사의 다학제적 접근이 필요하다. 의학적 치료의 목표는 혈당의 정상화로 조직과 장기 손상의 진행을 막는 것이다. 모든 치료제공자, 당뇨교육자, 영양사는 식이와 운동이 환자의 장기적 예후에 중요함을 교육하고 상담해야 한다. 간호사는 심리적 적응, 약물에 대한 반응, 식이, 운동, 발관리, 추후 관리를 포함한 건강에 관련된 모든 지표를 파악하고 환자와 가족에게 교육을 해야 하고, 치료에 대해 조정하는 역할을 한다.
발생하는 합병증
고혈당의 상태가 오래 지속되면 다양한 합병증이 발생한다. 급성 합병증은 혈당의 급격한 상승이나 하강으로 발생한다. 혈당이 낮아서 발생하는 ‘저혈당’부터, 혈당이 계속 비정상적인 상승상태가 유지되면서 발생하는 ‘당뇨병성 케톤산증’, ‘고삼투압성 고혈당 증후군’이 유발될 수 있다. 첫째 저혈당이다. 보통 혈당이 70mg/dL 이하로 떨어지면 저혈당으로 진단한다.
저혈당이 의심되는 증상이 발생하면 저혈당에 대한 응급처치로 혈당을 빨리 올릴 수 있는 사탕, 설탕, 오렌지 주스 등 당질이 포함된 음식을 섭취해야 한다. 그러나 환자가 저혈당으로 이미 의식이 없을 땐 강제로 음식을 먹이지 말고, 응급실로 신속하게 이송해야 한다. 둘째 당뇨병성 케톤산증은 인슐린이 부족해 발생한다. 환자의 2/3은 제1형 당뇨병 환자다. 나머지 1/3은 제2형 당뇨병에서 정신적, 신체적 스트레스와 같이 인슐린 분비가 급격히 감소하는 상황에서 발생할 수 있다. 증상은 다음, 다뇨, 체중 감소, 쇠약감 등의 증상과 함께 구역, 구토, 복통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대사성 산증이 심해지면 의식 혼탁, 혼수로 진행할 수 있다. 셋째 고삼투압성 고혈당 증후군은 주로 제2형 당뇨병 환자 중 노인들에게서 많이 발생한다. 혈당 농도가 계속 올라가면 삼투압이 높아지고 소변량이 매우 증가한다. 이때 적절한 수분 섭취를 못 하면 탈수증세가 케톤산증보다 훨씬 더 심하게 나타난다. 고삼투압성 고혈당 증후군은 케톤산증보다 서서히 진행하지만, 사망률은 더 높다. 당뇨병 환자가 갑자기 심한 탈수와 함께 혼수상태에 빠졌을 때는 신속히 병원으로 이송해 치료받아야 한다. 만성 합병증에는 크게 당뇨병성 미세혈관 합병증(당뇨병성 신경병증, 당뇨병성 신증, 당뇨병성 망막병증)과 당뇨병성 대혈관 합병증(허혈성 심장질환, 뇌혈관장애, 폐쇄동맥경화증)으로 나눌 수 있다. 첫째 당뇨병성 신경병증이다. 당뇨병 환자가 고혈당이 계속되면 말초 신경에 장애가 발생하는 신경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가장 흔한 감각신경 이상은 주로 손끝이나 발끝에 화끈거리고, 찌르는 듯한 따가운 느낌이 생긴다. 남의 살 같거나 둔한 느낌이 든다. 심하면 감각이 없어지기도 한다. 당뇨신경병증은 생명을 위협하는 합병증은 아니지만, 치료가 어려워 환자를 괴롭히는 합병증이다. 둘째 당뇨병성 망막병증이다. 당뇨병 환자의 약 40%가량 당뇨병성망막병증을 보인다. 망막 혈관이 손상돼 실명까지 이어지는 합병증이다. 제1형 당뇨병을 처음으로 진단은 환자는 보통 첫 5년간은 당뇨망막병증 위험이 낮아, 초기 안과 검사는 당뇨 진단 5년 이내에 시행하면 된다. 그러나 제2형 당뇨병 환자는 정확한 발병시기와 유병기간을 알 수 없어, 처음 당뇨병 진단 시에 반드시 안과검사를 받도록 한다. 모든 당뇨병 환자에서 당뇨망막병증 증상이 없더라도 1년에 한 번은 안과검사를 시행해야 한다. 셋째 당뇨병성 신증은 미세알부민뇨, 현성단백뇨를 거쳐 신장기능이 망가져 결국 투석이 필요할 수 있는 무서운 합병증이다. 당뇨병성 신증의 가장 초기는 ‘미세 알부민뇨증’이다. 하루 30~300mg의 미세한 알부민이 소변으로 배출된다. 단백뇨가 더 증가하면 알부민이 300mg 이상 배출되는 ‘현성단백뇨’가 검출된다. 이 단계에서 더 진행되면 실제 신장의 사구체여과율이 감소한다. 즉, 신장 기능이 감소하기 시작한다. 우리나라에서 신부전으로 투석을 하게 되는 가장 흔한 원인이 실제로 당뇨병이다. 넷째 허혈성 심장질환인 심근경색이다. 당뇨병은 혈관의 동맥경화를 촉진한다. 동맥경화의 결과로써 심근경색이 발생한다. 당뇨병으로 생긴 심근경색은 통증이 없다는 중요한 특징이 있다. 당뇨병은 신경장애가 생겨 통증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당뇨병에 동반된 심근경색은 예후가 매우 나쁘다. 심근경색 후 단기 사망률이 10~20%로, 정상인 보다 1.2~2배 위험이 높다. 다섯째 뇌혈관장애로 대표적인 질환으로 뇌경색이 있다. 당뇨병은 허혈성 뇌졸중의 발생위험을 1.8~6배까지 증가시킨다. 당뇨병은 혈관 전체가 서서히 장애를 받기 때문에 가는 혈관이 막히고, 최종적으로는 큰 혈관이 막히게 된다. 당뇨병에 의한 뇌경색도 예후가 나쁘다. 여섯째 폐쇄성 동맥경화증, 당뇨병성 족부 질환이다. 대표적인 질환이 당뇨병성 괴저(diabetic gangrene)다. 원인이 폐쇄성 동맥경화증에 있지만, 심근경색일 때와 마찬가지로 통각신경이 먼저 장애를 받기 때문에 환자는 괴사 증상이 진행돼도 통증이 적어 방치해 두는 경우가 있다. 당뇨병 환자는 정상인보다 감염 위험성이 높아 당뇨병성 족부 궤양의 40~80%에서 감염이 발생한다. 15~24%에서 절단술이 시행된다. 당화 혈색소가 1% 증가할 때마다 족부 궤양의 위험도가 1.6배 증가하기 때문에 엄격한 혈당 조절은 필수적이다.